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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루마불 위에서 펼쳐진 우리의 축제

  • 조회수 224
  • 작성자 안양대신문사
  • 작성일 24.10.31

올해는 유독 더위가 심해 9월임에도 늦은 여름이 대동제까지 이어졌다.

잦은 날씨의 변덕에 많은 학우가 힘들어했지만, 우리의 열정을 태우기에는 한없이 부족했다.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된 대동제(안양마불: 좌충우돌 세계여행)는 부루마불 보드게임을 테마로 했다.

학과별로 각 나라의 콘셉트를 맞춘 부스가 마련되었고 그에 맞는 먹거리와 다양한 즐길 거리로 가득했다.

특별한 보드게임 아래 한마음으로 축제를 굴려낸 3일간, 대동제를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 ‘비상’의 부위원장 최환준(글경·19) 학우와 축제를 즐기는 학우들을 만나보았다.


■ 3일간의 축제를 맞이하며



  대동제를 되돌아보기 전, 기획에 참여한 비상대책위원회의 부위원장 최환준 학우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부위원장과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을 함께 맡고 있어 이번 축제를 기획하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축제를 운영하며 어려웠던 점은 없는지 묻자, 최환준 학우는 “축제를 운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인력 부족인 것 같다. 하지만 서로 잘 맞기도 했고,학과 학생회와 교직원분들 또한 많이 도와주어 인력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다. 주차 통제는 경비 팀이, 그 외에도 학생지원과와 관재과에서 도와주셨다.”라고 답했다. 축제 운영 소감을 묻자, 최 학우는 “아직 1일 차이긴 하지만, 1일 차 낮임에도 불구하고 진행 프로그램에 500명 가까이 되는 학우들이 참여하였다. 축제를 다같이 즐기는 분위기라서, 코로나19 이전의 분위기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어서 내일과 내일 모레에도 오늘과 같이 활발한 분위기를 만들려 노력하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이틀간 축제를 즐긴 후 축제의 마지막을 앞두고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하자, 최 학우는 “첫날부터 여러 우여곡절의 일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우들이 학과 학생회나 중앙운영위원회의 통제를 잘 따라주셔서 3일 내내 사고 없이 무사히 잘 지나간 것 같다. 주차 통제라든가 축제로 인해 불편한 점이 있었을 텐데, 다 양해해 주시고 잘 즐겨주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남은 축제도 더 즐겨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하였다.


■ 1일 차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축제 전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렸다. 비상대책위원회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리존 운영 및 팔찌 배부 안내’, ‘취식존, 배달존 운영 안내’ 등을 공지하였다. 공지에 의하면 전년도 축제와 달리, 농구장에서 취식존이 운영되었다. 또, 학우들의 통행과 축제를 즐기는 데 위험한 일이 없도록 배달존을 지정하였다. 배달존의 위치는 농구장 근처 쉼터로, 보다 명확한 구분을 위해 배달 픽업존 배너가 설치되었다.

  축제 기간 동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운영했던 중앙운영본부는 무대 바로 옆, 좌측에 위치하였다. 부스를 맡은 학과 및 동아리 또한 부루마불 콘셉트에 따라 다양한 나라의 특색에 맞춰 진행하였다.



  이번 축제는 24일 늦은 2시부터 시작되었다. 햇빛이 뜨거웠음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간부터 많은 학우가 축제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였다. 처음 진행된 행사는 우리 학교 학우들을 대상으로 한 가왕선발전의 예선이었다. 가왕 선발전에 참여한 학우들은 출중한 노래 실력과 함께 예선전을 치렀다.

  이후 늦은 5시부터 시작된 동아리 공연에서는 댄스 동아리 ‘딜라잇(Delight)’과 응원단 ‘고구려’가 참여하여 무대를 꾸몄다. 특히 고구려는 제20회 응원대제전을 보여주였는데, 이는 올해 5년 만에 진행되었다. 응원대제전에는 우리 학교 응원단 고구려뿐만 아니라 경기대학교 응원단 ‘거북선’,단국대학교 응원단 ‘아마다스’, 수원대학교 응원단 ‘적토마’가 찬조 응원단으로 참여하였다. 이 덕분에 한층 오른 축제 분위기와 함께 학우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고구려의 조현서(유

교·23) 학우는 “무대를 준비하면서 신체적으로 힘부치는 순간이 정말 많았지만, 조명을 받는 무대 위에서 공연할 때의 울리는 많은 학우의 호응과 응원으로 가득 찬 무대는 전율과 설렘이 가득해서 행복했다. 덕분에 공연을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서소은(글경·24) 학우는 “5년 만에 응원 대제전을 다시 여는 축제였기에 많은 부담과 기대가 컸었다. 공연 2주 전부터는 걱정이 많았지만, 무대에 올라가니까 걱정은 사라지고 무대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라며 응원대제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늦은 8시부턴 아티스트 공연이 시작되었다. 1일 차 라인업은 가수 손동표와 이석훈이 우리 학교 대동제에 방문하였다. 파도, 예뻐예뻐, 얼굴 찌푸리지말아요, 그대를 사랑하는 열 가지 이유, 바보에게 바보가, Good Day, She 등의 노래를 선보이며 1일 차를 마무리하였다.



 2일 차



  늦은 2시, 안양마불 OX퀴즈로 2일차의 일정이시작되었다. 퀴즈쇼는 아리존 내부에서 진행되었으며, 주사위를 굴려 나온 학과 부스에 해당하는 나라의 퀴즈를 맞추는 것이었다. 부루마불이라는 축제 콘셉트에 따라 퀴즈쇼가 진행되었다. 퀴즈쇼 경품으로는 애플워치가 제공되었다.



  늦은 4시 30분부터 ‘비파와수금’, ‘나래’, ‘여섯줄’의 동아리 공연이 시작되었다. 동아리 여섯줄 회장 김우주(관경·23) 학우는 “아무래도 큰 축제이다 보니 부담감이 커서 준비하는 과정부터 힘들었다. 그러나 부원들이 실수 없이 잘 따라와 줘서 좋았고, 많은 학우의 호응과 응원 덕분에 공연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뜻깊은 축제였던 거 같다.”라며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다음으로 늦은 9시에는 가수 시소와 래퍼 매드클라운이 방문하였다. 물속에, 영원미학, 사랑이 아닌 단어로 사랑을 말해요, 화, 착해 빠졌어 등의 노래로 축제의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3일 차



  3일 차는 늦은 2시부터 가요제 결선을 기점으로 시작되었다. 노래 덕분에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많은 환호와 박수가 잇따랐다. 이어 늦은 5시부터 ‘힙합트레인’의 공연과 ‘화염무술부’의 무대, ‘공연예술학과’의 공연과 마지막으로 ‘비아워’의 무대를 끝으로 축제 현장은 힘찬 박수와 함성으로 가득하였다. 댄스 동아리 비아워의 김채린(관경·24) 학우는 “더운 날씨에 춤을 추는 게 힘들었지만,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많은 학우분들 앞에서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고 다들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말하며 동아리 공연을 마무리했다.

  늦은 9시부터 아티스트 공연이 시작되었다. 3일 차에는 가수 퍼플키스와 오마이걸이 우리 학교에 방문했다. 전날 공개된 아티스트들의 대동제 축전 영상이 학우들의 기대를 한층 부풀렸다.

Zombie, Pretty Psycho, Nerdy, Dolphin, Dun Dun Dance, 살짝 설렜어, 다섯 번째 계절 등의 노래로 많은 학우의 호응을 이끌며 축제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3일간의 축제를 즐기며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 3일간 운동장에는 축제를 즐기는 학우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운동장을 돌아다니며 축제를 즐기는 학우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희원(국문·22) 학우는 “많은 학우가 청춘의 한가운데서 열심히 부스도 운영해 주시고, 동아리 공연도 너무 재밌게 해주셔서 축제를 보람차게 즐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으며, 양재우(러시아·20) 학우는 “제대로 된 축제를 즐겨본 적은 복학한 올해가 처음인데 예전에 알던 학우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고 있으니 진짜 대학교 축제 분위기가 나서 좋고 추억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재용(공예·20) 학우는 “비대위에서 열심히 준비한 축제의 테마가 부스마다 특별하게 부루마불로 해서 만든 점이 재밌게 와닿았다.”라고 말했으며, 이유주(화발디·23)학우는 “소수의 인원으로 이루어져 운영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았지만, 부루마불 주사위처럼 축제가 잘 굴러가는 것 같아 더욱 재미있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지은(글경·23) 학우는 “축제에서 즐길 거리가 많아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고 특히 5년 만에 이루어졌다던 응원 대제전에서 고구려와 타 대학의 응원단들이 호흡을 맞춰 공연하는 멋진 모습에 한껏 더 축제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으며, 문승주(통계·24) 학우는 “축제를 돌아다니며 정전기의 사탕 소개팅이나 부스 먹거리가 맛있어서 학우들과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나영(도시과·24) 학우는 “축제에 참여하는 학우들에 비해 배치된 테이블 수가 적었고 낭비되는 공간이 많아 아쉬웠다.”라고 말하며 축제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다음으로는 직접 부스를 운영한 학우들을 만나 보았다. 우리 학교 홍보대사 HIMM 회장 한재석(관경·19) 학우는 “체험형 부스를 운영하는 것과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는 많이 다르기에 어려움이 있을 거라 느껴졌지만, 부원들의 팀워크가 좋아서 다행히 큰 어려움은 없었고 많은 학우가 저희 메뉴를 찾아주셔서 아주 뿌듯했고 감사했다.”라고 말했으며, 안상현(소프트·24) 학우는 “집사 카페라는 특별한 콘셉트에 맞춰 운영하다 보니 어려움도 많았지만, 음식을 판매하는 일이 재미있었다. 또한 음식을 판매하며 춤을 춘 게 기억이 남는다.”라고 말하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부스를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영문·23) 학우는 “학과의 부회장으로서 처음 참여하는 축제였기에 준비 과정부터 쉽지 않았지만, 축제 3일 동안 잘 이끌고 올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인 것 같고 많은 학우가 부스를 찾아주셔서 보람찼던 축제로 기억될 것 같다.”라고 말했으며, 인문대 학생회 On:u의 황나연(국문·24) 학우는 “안양마불 보드게임 내의 우주정거장 콘셉트로 부스를 운영하며 색다르게 준비해 보았다. 축제 기간에 부스를 참여해 주신 학우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했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권지민(디미디·22) 학우는 “타투와 반짝이를 붙이는 부스를 운영함에 있어 학생회 내에서 단합이 너무 좋았고 찾아와주시는 학우들이 엄청 기쁘게 반응해 준 게 인상이었다.”라며, 미소 짓는 얼굴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다고 느낀 3일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축제를 이끌어준 비상대책위원회에 감사의 인사를 대신 전한다. 무지개는 보는 사람마다 다르다. 보는 위치나 시간에 따라 때로는 일곱 가지 색이 뚜렷이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흐릿하게 겹쳐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를 무지개라고 한다. 우리 또한 우리의 젊음을 태워 만드는 추억이니, 지금은 그냥이 순간을 즐겼으면 한다. 언젠가 돌아보면 아름다운 청춘의 무지개로 기억남을 테니까. 우리의 젊음이 찬란한 물방울로 빛나길 바라며, 축제를 즐긴 모두가 좋은 추억을 그렸길 바란다.


김성민 기자

sgim1721@naver.com

강채연 기자

mxyxth@gmail.com

사진 안양대신문사 일동